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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뉴스엔 박수인 기자]
배우 류승범이 가정이 생긴 후 생각이 확장이 됐다고 밝혔다.
류승범은 11월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'가족계획'(연출 김곡, 김선) 인터뷰에서 가족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짚었다.
'가족계획'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.{adsense:ad1}
류승범은 '가족계획'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"가족이 생긴 후로 방향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확장된 것 같은 느낌이다. 예전에는 제안도 없었고 제게 터치가 없었을 거다. '무빙'도 제 캐릭터는 그랬지만 대본을 선택한 이유가 부성, 모성, 가족의 이야기였다. 생각이 확장되었구나, 바라보는 시각이 확장됐다고 느꼈다. 배우로서 인간적으로 좋은 면이라 생각한다"며 "아이가 생기면서 가족이 되는 것 같다. 파트너와 있을 때, 아이가 있기 전에는 가족이라는 의미보다는 사랑에 더 가까웠다. 아이를 갖고 난 후부터는 팀, 가족 구성원이 되는 것 같다"고 말했다.
이어 "당연히 변했고 변해가고 있다. 저는 한결같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. 아내를 만나서 그럴수도 있고 외국생활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면서 변한 것도 있고 자연을 만나면서 베로라는 사람이 보였고 그런 사람과 결혼하게 되고. 중간중간 터닝포인트가 있는 것 같다. 돌이 물을 만나면 갈리듯이. 저는 한결같은 사람이 아니라서 한결같은 사람이 신기하다"고 했다.
남편, 아빠로서의 삶은 어떨까. 류승범은 "한 동안 활동을 많이 안 했어서 한국에서 지내지 않았어서 잘 안 보이는 사람이 된 거다. 저는 내추럴을 추구하는 사람이다. 왔다 갔다 하고 있다. 국제커플이니까 한쪽에 집을 두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. 그쪽에서 유치원을 다니고 있어서 이번에는 못 왔다. 아이의 스케줄이 생기니까 아이에 맞춰서 살고 있다. 아이가 있기 전에는 자유롭게 많이 돌아다녔다. 여행을 좋아하고 탐험 심리가 있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까 뿌리를 찾아가는 것 같다. 그전에는 위로 솟구쳤다면 밑으로 가는 느낌이다. 사적으로 힘들 때 눈을 감고 가족을 생각하면 그대로 끝이 난다. 못 본 지 2주가 지나면 힘들어진다. 24시간을 붙어있으니까 2주의 자유시간은 좋기도 하다. 일에 몰두되고 갈증을 해소하고 개인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2주는 행복한데 2주가 지나면 많이 보고 싶다. 지금 2주가 넘어서 많이 보고 싶다"고 그리움을 표했다.
어떤 남편이자 아빠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"평상시에는 육아를 많이 한다.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낸다. 작업을 할 때는 아내가 큰 서포트를 해주는 것 같다. 100% 넘는 신뢰가 있어서 좋은 아내이자 엄마이기 때문에 걱정을 안 해도 된다. 믿음이 있는 거다. 촬영을 하고 싸우고 피 묻는 신인데 집에 바로 못 들어가겠는 거다. 가로수길을 한참 배회하고 갔다. 그 기운을 갖고 가기 싫더라.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. 집은 온기가 느껴지는 공간이지 않나. 육아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. 좋은 남편이 되길 원한다.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. 저는 부족한 사람인데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최선을 다하는 거다. '안 되는 건 미안해요 그런데 최선을 다하겠다'고 한다"고 답했다.{adsense:ad1}
연애 시절보다 결혼 후 많은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"제 딸이 제 길을 열어준 사람이다.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 같다. 아이가 없었을 때는 저 즐겁자고 살았다. 제가 좋은 거 하고 싶은 거 하고.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 뭐가 재밌을까 개인의 자극과 욕망을 채우려 살았다면 아이가 태어난 다음부터는 내가 아닌 , 자연스럽게 욕망이 수그러들었다. 어떤 설정이나 포지션이 자연스럽게 온 것 같다. 생각해보면 이 길은 딸이 열어준 거다"고 밝혔다.
아내 베로를 향한 애정도 표했다. 류승범은 "저는 스크랩 같은 걸 잘 안 하는데 아내가 제 작품에 대한 기록을 다 한다. 현장에서 사진 찍으면 갖고 오라고 하고. 현장 스케치 보고 싶다고 하고. 그래서 보여주면 '거기는 딴 세상이네' 그런다. 에너지를 받으면서 힐링이 되는 것 같다. 그 친구에게는 새로운 세상이고. 베로의 원래 직업은 무대미술가다. 그래서 배우가 무엇인지, 배우가 얼마나 이상한 사람인지 안다. 배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"며 너스레를 떨었다.
딸이 배우를 하겠다고 한다면 지지할 지 묻는 질문에는 "그 친구가 하고 싶다고 한다면 뭐든지 하라고 할 것 같다. 저는 배우 일 괴롭진 않다. 원해서 하는 거니까 감사하다. 잘 생각해보면 제가 원했던 것 같다.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좋아하는 일이라서 하고 있는 것 같다"고 답했다.
육아프로그램 출연 가능성도 있을까. 류승범은 "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모르겠다. 어떨지 모르겠다.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. 저는 그런 걸 해보고 싶다. 분장하고 애들이 좋아하는 거 있다. 그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. 애들이 좋아하는 퍼포밍이 있는데 그런 걸 해보고 싶다"고 전했다.